릴스 광고 vs 피드, 식품몰 180일 실계정 데이터로 본 제품별 차이

광고주와 미팅을 하면 열에 여덟은 이렇게 물으십니다. “요즘은 릴스 광고가 답이죠?” 저도 한동안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영하는 식품 업계 온라인몰 한 곳의 메타 광고 180일 데이터를 제품별로 쪼개 보니, 릴스가 이긴 제품은 넷 중 하나였습니다. 나머지는 피드와 차이가 없거나 피드가 더 쌌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출 6,300만원짜리 실계정 데이터를 지면, 연령, 성별, 소재 네 축으로 나눠서, 예산이 실제로 어디로 갔고 어디에 갔어야 했는지를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광고주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했고 수치는 광고관리자 실측값입니다.
핵심 요약: 식품 온라인몰 한 곳의 메타 광고 180일(2026년 2월 2일부터 8월 1일), 지출 6,303만원, 구매 5,663건, ROAS 1.84, 구매당 비용 11,130원 데이터입니다. 릴스 광고가 피드보다 싸게 판 제품은 4개 중 1개(안주용 스낵, 48% 저렴)였고, 2개는 차이가 3% 이내, 간편식은 오히려 피드가 30% 쌌습니다. 스토리는 4개 제품 중 3개에서 가장 비싼 지면이었습니다. 연령은 반찬 B에서 55세에서 64세 여성이 구매당 8,215원으로 가장 쌌는데 예산은 6.9%만 갔고, 안주용 스낵은 여성에게 예산 65.6%가 갔지만 여성 ROAS는 0.62로 적자였습니다.
어떤 계정의 어떤 데이터인가요?
반찬 두 종과 간편식, 안주용 스낵을 파는 식품 업계 온라인몰의 메타 광고 계정 180일치 전체입니다.
| 항목 | 수치 |
|---|---|
| 기간 | 2026년 2월 2일부터 8월 1일 (180일) |
| 총 지출 | 6,303만원 |
| 구매 | 5,663건 |
| 매출 | 1억 1,627만원 |
| ROAS | 1.84 |
| 구매당 비용(CPA) | 11,130원 |
| 클릭률(CTR) | 1.20% |
| 구매 전환율(CVR) | 7.00% |
제품은 넷입니다. 반찬 A이 지출의 59.4%, 반찬 B이 32.1%, 간편식이 5.7%, 안주용 스낵이 2.1%입니다. 제품별 구매당 비용은 반찬 A 10,486원, 반찬 B 11,040원, 간편식 19,104원, 안주용 스낵 31,196원으로, 뒤의 두 제품은 ROAS가 1.5 아래라 광고비 대비 남는 게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면, 연령, 성별 수치는 메타 광고 API의 인사이트 분석 데이터(breakdowns)로 뽑은 값입니다. 광고관리자 화면의 “분석 데이터” 메뉴와 같은 원천입니다.
릴스 광고가 피드보다 항상 잘 팔리나요?
아닙니다. 4개 제품 중 릴스가 확실히 이긴 건 안주용 스낵 하나였고, 간편식은 피드가 30% 쌌습니다.
지면(placement)이란 광고가 실제로 보이는 자리를 말합니다. 인스타그램 릴스, 피드, 스토리가 이 계정 지출의 9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메타는 노출 위치 타게팅 문서에서 지면을 직접 고를 수 있다고 안내하지만, 이 계정은 자동 배분으로 돌렸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 표입니다.
| 제품 | 릴스 CPA | 피드 CPA | 스토리 CPA | 릴스 지출 비중 | 판정 |
|---|---|---|---|---|---|
| 반찬 A | 10,280원 | 10,558원 | 10,898원 | 51.9% | 차이 3% 이내 |
| 반찬 B | 10,911원 | 10,775원 | 13,556원 | 42.0% | 차이 1% 이내, 스토리 26% 비쌈 |
| 간편식 | 23,209원 | 16,174원 | 42,286원 | 44.2% | 피드가 30% 쌈 |
| 안주용 스낵 | 24,344원 | 46,801원 | 30,828원 | 46.4% | 릴스가 48% 쌈 |
막대 길이 = 구매당 비용(원), 짧을수록 좋음 · 같은 계정, 같은 180일 · 자동 배분 상태의 실측값
바로봄 · brbom.co.kr · 식품 업계 광고주 1개 계정 실측(2026-02-02부터 08-01, 지출 6,303만원)
막대는 가장 비싼 값(46,801원)을 100%로 둔 상대 길이. 스토리는 4개 제품 모두 클릭률은 최고였지만 구매당 비용은 3개 제품에서 최고가였습니다.
읽는 법은 이렇습니다. 반찬 A과 반찬 B은 어느 지면에 놓든 구매당 비용이 거의 같습니다. 이런 제품은 지면을 나눌 이유가 없고 자동 배분에 맡기는 게 맞습니다. 간편식은 릴스에서 클릭률 1.61%, 전환율 2.97%였는데 피드에서는 클릭률 2.57%, 전환율 4.47%였습니다. 영상이 재미있어서 눌러는 보는데 사지는 않는 패턴입니다. 안주용 스낵은 반대로 피드 전환율이 3.11%, 릴스가 5.31%라 릴스에서만 팔렸습니다.
스토리는 따로 봐야 합니다. 클릭률은 4개 제품 모두 스토리가 가장 높았습니다(반찬 A 1.68%, 반찬 B 2.67%, 간편식 2.60%, 안주용 스낵 1.82%). 그런데 전환율은 가장 낮았습니다. 클릭은 많이 나오는데 구매로 안 이어지는 지면이라, 클릭률만 보고 스토리 예산을 늘리면 손해를 봅니다.
예산은 잘 팔리는 연령에 가 있었나요?
아니었습니다. 반찬 B에서 가장 싸게 팔린 55세에서 64세 여성에게는 예산의 6.9%만 갔습니다.
| 반찬 B 여성 연령대 | 지출 비중 | 전환율 | 구매당 비용 | ROAS |
|---|---|---|---|---|
| 25세에서 34세 | 19.4% | 6.94% | 12,501원 | 172% |
| 35세에서 44세 | 42.6% | 9.03% | 10,579원 | 208% |
| 45세에서 54세 | 16.4% | 8.51% | 10,989원 | 206% |
| 55세에서 64세 | 6.9% | 9.52% | 8,215원 | 276% |
| 65세 이상 | 1.8% | 7.52% | 9,265원 | 241% |
막대 = 지출 비중(%) · 알약 = 구매당 비용(원) · 같은 제품, 같은 180일 실측
바로봄 · brbom.co.kr · 식품 업계 광고주 1개 계정, 반찬 B 여성 구매자만(2026-02-02부터 08-01 실측)
막대는 지출 비중 최대값(42.6%)을 100%로 둔 상대 길이. 18세에서 24세(지출 1.6%)는 표본이 작아 제외했습니다.
반찬 B은 나이가 올라갈수록 싸게 팔렸습니다. 55세에서 64세 여성은 구매당 8,215원으로 35세에서 44세(10,579원)보다 22% 쌌는데, 예산은 6분의 1만 받았습니다. 자동 타겟팅은 전환이 많이 나오는 큰 집단에 예산을 몰아주지, 구매당 비용이 싼 작은 집단을 먼저 찾아주지는 않습니다.
반찬 A도 같은 모양입니다. 25세에서 34세 여성이 지출 37.7%를 썼고 ROAS 1.73이었는데, 45세에서 54세 여성은 지출 4.0%에 ROAS 2.37이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40대 후반 이상 여성 광고세트를 따로 떼어 예산을 주면 구매당 비용을 낮출 여지가 있습니다.
성별 배분이 틀리면 어떻게 되나요?
안주용 스낵은 여성에게 예산 65.6%가 갔고, 여성 ROAS는 0.62로 적자였습니다. 남성은 1.56이었습니다.
| 안주용 스낵 | 지출 비중 | 전환율 | 구매당 비용 | ROAS |
|---|---|---|---|---|
| 여성 | 65.6% | 2.91% | 42,988원 | 62% |
| 남성 | 33.9% | 6.71% | 21,174원 | 156% |
안주용 스낵는 남성 전환율이 여성의 2.3배였는데 예산 3분의 2가 여성에게 갔습니다. 이 제품 전체 ROAS가 0.96으로 손익 아래인 이유의 절반은 성별 배분입니다. 성별을 남성으로 잠그고 45세에서 54세(전환율 11.54%, 구매당 13,910원)에 집중했다면 지금 지출로도 손익 위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간편식은 남성에게 65.3%가 갔는데 여성 구매당 비용(18,380원)이 남성(19,601원)보다 쌌고, 45세에서 54세 여성은 ROAS 2.13이었습니다. “남자 음식”이라는 감으로 배분을 두면 놓치는 구간입니다.
소재 하나에 예산이 몰리는 건 문제인가요?
몰린 소재가 평균보다 싸면 문제가 아니고, 더 싼 소재가 뒤에 있으면 문제입니다. 이 계정은 둘 다 있었습니다.
반찬 A은 소재 77개 중 1개가 지출의 54.3%를 가져갔습니다. 그 소재의 구매당 비용은 9,573원으로 제품 평균(10,486원)보다 9% 쌌습니다. 알고리즘이 잘 판 소재에 몰아준 정상적인 결과입니다.
반찬 B은 다릅니다. 1위 소재가 지출 42.4%를 쓰면서 구매당 11,524원, ROAS 1.84였는데, 2위 소재는 지출 34.2%로 구매당 9,586원, ROAS 2.39였습니다. 더 싸게 파는 소재가 예산을 덜 받은 겁니다. 1위 소재는 클릭률 1.81%, 2위는 2.76%라 클릭률로도 2위가 앞섰습니다. 초반에 먼저 학습된 소재가 예산을 계속 쥐는 관성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2위 소재를 별도 광고세트로 떼어 예산을 직접 주는 게 답입니다.
이 데이터로 무엇을 바꿔야 하나요?
지면은 제품별로 갈라 보고, 연령과 성별은 구매당 비용이 싼 작은 집단을 따로 떼고, 소재는 순위표를 매달 다시 봅니다.
1. 지면 판단은 제품 단위로 합니다. 릴스와 피드의 구매당 비용 차이가 5% 안이면 자동 배분을 유지하고, 30% 이상 벌어지면 비싼 지면을 제외합니다. 스토리는 클릭률이 아니라 전환율로 판단합니다.
2. 연령과 성별은 분석 데이터에서 구매당 비용 기준으로 정렬해, 평균보다 20% 이상 싼 집단이 예산의 10% 미만이면 광고세트를 따로 만듭니다.
3. 소재는 지출 1위와 구매당 비용 1위가 다른 제품을 찾아, 구매당 비용 1위 소재에 예산을 직접 배정합니다.
세 가지 모두 새 소재를 만들거나 예산을 늘리지 않고 배분만 바꾸는 일입니다. 이 계정에서 안주용 스낵 성별 하나만 고쳐도 적자 제품 하나가 손익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릴스 광고와 피드 광고, 새로 시작하면 어느 쪽부터 켜야 하나요?
둘 다 켜고 자동 배분으로 4주를 돌린 뒤 제품별로 구매당 비용을 비교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이 계정에서도 제품마다 답이 달랐기 때문에 시작 전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Q. 스토리는 아예 끄는 게 낫나요?
클릭률이 높아서 인지도 목적에는 쓸 수 있지만, 구매 목적 캠페인에서는 이 계정 4개 제품 중 3개에서 가장 비싼 지면이었습니다. 구매 캠페인에서 스토리 구매당 비용이 릴스나 피드보다 25% 이상 비싸면 제외를 권합니다.
Q. 어드밴티지+ 타겟을 쓰고 있는데 성별 배분은 어떻게 고치나요?
어드밴티지+ 오디언스에서는 성별 입력값이 제안으로 처리돼 시스템이 넓힐 수 있습니다. 성별을 고정하려면 해당 제품만 수동 타겟 광고세트로 분리해야 합니다. 이 글의 안주용 스낵처럼 성별 간 전환율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제품이 그 대상입니다.
Q. 우리 계정도 같은 결과가 나오나요?
아닙니다. 이 수치는 객단가 2만원 안팎 식품 온라인몰 한 곳의 결과입니다. 객단가, 업종, 소재 형식이 다르면 지면과 연령 효율은 달라집니다. 가져가실 건 숫자가 아니라 “제품별로 쪼개서 구매당 비용으로 비교한다”는 순서입니다. 참고로 이 180일에는 설 연휴가 들어 있어서 반찬 수치에는 명절 수요가 일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수치보다 제품 간, 지면 간 차이를 보시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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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봄 대표 김재중. 9년간 100여 개 캠페인을 직접 운영하며 쌓은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합니다.